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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노아 제로 (2015) 10

이나즈엘 2015. 4. 11. 14:53
  지구군은 이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근거는 없지만 전방의 소대장이 올바르고, 후방의 사령관이 틀렸다. - 콜린 파월” 지구군의 사령부에서는 어세일럼공주를 암살하려 하지만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역시나 듀카리온의 이나호의 (제작사의 말도 안되는 버프로 인해)판단은 정확했습니다. 어세일럼공주를 암살한다 하더라도 진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슬레인을 처리하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구의 수뇌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드노아 제로 (2015) 10화까지 봐온 슬레인은 어세일럼공주의 죽음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맛이 간(?) 상황이기 때문에 지구 입장에서는 괜히 어세일럼공주를 죽어봤자 더 거센 공격을 받게 될 거라는 것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어세일럼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이나호가 잠입을 시도하지만 정작 중요할 때 의안의 과부하로 큰 힘을 쓰진 못했고, 이것이 클란카인과 어세일럼공주의 접촉을 허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이후의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또 하나, 어세일럼공주는 렘리나공주보다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이 예상에서 확정으로 변했습니다. 슬레인이 받았던 학대와 차별은 물론이고 버스제국에서 일어나는 백성에 대한 차별과 학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던 것을 어세일럼공주에 대한 렘리나공주의 태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상과 이념만으로는 평화를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세일럼공주에게 행동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카리스마또한 보유하고 있었지요. 의외로 그녀를 따르고 그녀를 위해 행동했던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슬레인의 경우 어세일럼공주에게 등을 돌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취하지만 이것은 어떻게보면 어세일럼공주가 현실을 잘 몰랐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실에서 편중된 지식만을 익힌 그녀이기 때문에 더욱이 사상과 이념만으로 움직이지 않았나… 어세일럼공주에겐 사상과 이념은 있어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타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정보가 막힐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긴 했지만요.


  여러모로 멘붕을 일으키는 알드노아 제로 (2015) 10화였습니다. 슬레인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나타내는 렘리나공주, 비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세일럼공주에 대한 슬레인의 마음이나 이미 인간이라고 하기에도 어색해진 이나호라던가 황제파인 크루테오 클란카인백작의 갑작스러운 등장도 그렇고 막장이라면 막장이지만…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라고 하니 수용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예상되었던 부분도 있었고 예상할 수 없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등장(크루테오 클란카인백작이라던가 크루테오 클란카인백작의 등장이라던가 크루테오 클란카인백작의 등장이라던가…)은 막장이라기보다는 설정에 문제가 있어 보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최소한 2쿨 초기(혹은 1쿨부터)에 암시를 줬으면 막장이나 혹은 심각한 설정미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르시스의 기동권이나 회수에 대해 여러모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이다. 2쿨 1화가 되었든 2화가 되었든 타르시스의 정당한 소유권에 대한 이야기가 한 번이라도 나왔으면 크루테오 클라카인백작의 등장을 이해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이야기가 뒤를 향해 갈수록 구멍이 보이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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