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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몸부림 05 CAP+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본문

생활기/백수의 몸부림

백수의 몸부림 05 CAP+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이나즈엘 2015. 6. 27. 13:16
  아침 식사를 못 했다. 그 이유는 화장실이 너무 급했기 때문이다.... CAP+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리고 대망의 1분 PR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만들 말이 뭐 얼마나 제대로 된 말이었을까. 물론 말은 엉망이었지만 그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짧은 시간에 준비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강사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 시간엔 면접을 볼 때의 자세와 표정에 대해서 공부하고 모의면접을 봤다. 엄청난 긴장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대다 면접은 첫 경험이니까.

 점심 후에는 촬영했던 모의면접 영상으로 각자가 고쳐야 할 점을 말해주셨는데... 본인의 경우는 자세와 목소리, 표정이 문제였다. 실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고 CAP+ 프로그램에 참여한 반 이상의 참여자들이 가진 문제점이었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영상을 봤다. 내용은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방법과 스펙(혹은 자신의 단점을 보강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을 쌓는 방법 그리고 면접요령에 대해 전반적으로 나와 있는 영상이었다.

 영상 후에는 장점폭격(-_-;;;)이라는 것을 했는데 한 사람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잘생겼다 예쁘다 등등의 외모에 대해 칭찬을 하던데 사실 4일간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서로 알게 되는 장점이라는 것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덤으로 외모에 대해 칭찬이라고 해도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 말들만 했었고 나도 그런 말을 들었다(-_-;;;;). 그 후에는 간단한 설문조사지 작성 후 수료증을 나눠줬다. 수료증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장은 강사님이 랜덤하게 뽑아서 한 사람에게 주면, 그것을 받은 사람이 또 한 장을 뽑아서 그 사람에게 주는 식의 릴레이식이었다. 그 후 단체 사진을 찍고 4일간의 CAP+ 교육이 끝났다.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꿈과 목표는 다를 수 있다는 말에도 동의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는 했다. 하지만 문제는 돈 없이는 꿈을 꿀 수 없다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국가에서 학원비를 지원해 준다고 해도... 그 국비지원과정의 강의 중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에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비지원과정 중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가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글쎄...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아무리 걷고 싶은 길이 있어도 누군가는 다리가 불편할 수도, 혹은 길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지금 당장 걷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서 수많은 시간과 금전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는 반면, 그 누군가는 자가용 혹은 비행기가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수십 배는 빠르게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혹은 누군가는 걷고 싶은 길 자체가 없을 수도 있거나, 자신의 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닦아놓은 길만 가려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때로는 꿈 때문에 선택이라는 것 자체가 잔혹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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