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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몸부림 08 고용센터에서 현금이!!! 본문

생활기/백수의 몸부림

백수의 몸부림 08 고용센터에서 현금이!!!

이나즈엘 2015. 7. 15. 00:41
  오늘(2015년 7월 14일) 아침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조회해봤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기보다는 의자를 너무나도 사고 싶었기 때문에 1주일 이상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백수가 돈이 있어야 뭘 사든가 말든가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름신이 문밖까지 와 있는데 열쇠(=돈)가 없어서 문을 못 열고 있던 것뿐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고용센터에서 25만 원이라는 거금이 입금된 것이다. 저번에 CAP+ 강의에 참여한 대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전 글에 썼는지는 지금 당장 기억은 안 나지만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했던 강의에 대한 교통비와 식사비를 포함하여 어떤 식으로든 CAP+강의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동기유발의 아이템으로 돈을 사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튼, 이렇게 돈이 생긴 나는 바로 의자를 구매했다. 아직도 잘 산 것인지 의심이 들긴 들지만...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의자를 구매했다. 도착하면 조립 후 사진을 찍어 올려보겠지만, 돈만 넉넉했더라면 더 좋은 것을 살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뭐... 일단 뭔가를 지르고 보면 후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만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구매처는 CJmall, 판매가는 52,000원이지만 사실 다들 알다시피 여러 가지 쿠폰이나 카드 할인 등을 이용하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의 실 구매가는 44,320원이다.

  구매방법은 “필웰솔리드오피스고정의자”라고 CJmall에서 검색하면 되는데 확실히 네이버 등등에서 검색한 결과 AK몰이 가장 쌌지만, 이거 하나 사자고 회원가입을 하기엔 좀 그랬고 무엇보다 본인이 CJ ONE포인트를 적립하고 있어서 굳이 AK몰에서 사지 않아도 최저가를 맞출 수 있었다.

  실은 의자를 안 사고 돈을 더 모아서 태블릿PC를 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리퍼제품으로 사면 상당히 싸기 때문이다.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서 학원에 다녀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백수이기 때문에 참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의자보다 가격은 얼마 차이 나지 않지만, 엉덩이가 더 편해 보이는 의자를 살까 하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1만 원이라도 더 아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마음속에 씁쓸한 감정이 남아있다(이것으로 태블릿PC는 머나먼 곳으로 바이바이하게 되었다). 사실 백수가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사치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좌식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쪽 다리에 부담이 오게 된 것이다.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다리가 균형 있는 상태로 앉아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분명 한쪽 다리는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된다. 이 결론은 병원(무려 CT 촬영까지 하고 왔다. 교통비까지 합쳐서 3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단 말이다 흐윽...)에서 양반 자세가 무릎에 굉장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통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고통에 견딜 수 없었던 나는 의자를 구매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이것으로 내가 의자를 산 변명, 자기 합리화가 완성되었다. 하하하하핫

  아무튼... 나의 무릎 건강에 도움을 주신 고용센터에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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