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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계로 분류되는 나츠메 우인장 본문

리뷰- 감상평/애니메이션

치유계로 분류되는 나츠메 우인장

이나즈엘 2011. 8. 26. 19:56

  요 근래(라고는 해도 몇 년 전쯤부터) 치유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많은 사람들 입에서 오르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아마도 AIR[각주:1](2005년)가 그 출발선에 걸쳐있지 않나 합니다. 그 이후로 여러 치유계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이 장르를 나누기 가장 힘든 것이 개인차, 주관성에 의해 치유계인지 아닌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치유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은 분명 있습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것으로 판단되는 '충사(2005년)', '나츠메 우인장(2008년 1기 방영)'정도일까요. 여담이지만, 이 둘의 가장 큰 특징은 요괴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사의 경우 무시(벌레)의 설정 중 일부를 모노노케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말들을 애니메이션 1화 시작할 당시 읊어주는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나츠메 우인장의 주인공은 요괴를 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나츠메 우인장의 이야기는 나츠메 타카시가 외할머니[각주:2]인 나츠메 레이코의 유품인 우인장을 발견하고, 우인장에 실려있는 요괴들의 이름을 되돌려 주며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의 진행 방식은 전형적인 옵니버스식을 채용하였고, 기본적으로 한 화당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은 길어도 2화 이내에 하나의 이야기가 종결을 맞이하는 형식으로 전반적인 흐름과는 다르게 각각의 이야기에서 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츠메 타카시와 마다라(야옹선생).

  일본 내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는지 나츠메 우인장, 속 나츠메 우인장을 거쳐 3기에 해당하는 나츠메 우인장 참이 현재 일본내에서는 방영중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2기가 완결을 맞이한 이후 1기를 재방송 하게 되었는데 재방송에서는 전국 동시방영으로 승격했다고 합니다. 이후, 3기인 나츠메 우인장 참이 현재 방영중인 것을 참고해보면,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지는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만약 나츠메 우인장을 안보셨다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나츠메 우인장을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1기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여름이며, 2기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겨울이더군요. 생각보다 뚜렷하게 계절의 변화가 들어나기에 알아봤더니 이는 방송 시기에 맞춰 원작의 내용중에서 계절에 맞는 이야기를 선별하여 애니메이션화 했다고 합니다.

  (코우 린씨가 부른 사랑해요. M/V의 출저는 니코동(http://www.nicovideo.jp/watch/sm6643066)입니다. 속 나츠메 우인장의 ED이며,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아닌가 합니다.)

  옵니버스식으로 진행 되더라도 반복적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나츠메 타카시는 물론 나츠메의 경호원인 야옹선생(마다라), 특히나 야옹선생의 미친 존재감은 나츠메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몇 번이고 구해줍니다. 겉으로는 나츠메가 죽기를 바라는  말투와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나츠메가 결정적 위험에 처하면 꼭 나츠메에게 힘을 빌려주는 츤 속성의 요괴입니다.

평상시에는 마네키네코에 빙의해있는 마다라. 무려 츤츤속성이다.

  이상하게 생겼지만(...) 복을 불러온다고 하는 마네키네코에 빙의해있기 때문에 평상시 사람들에게 보이며, 간혹 인간 여자로 둔갑을 하는 비상한 능력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한 요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야옹선생입니다. 일본은 요괴와 신의 경계가 애매...하지 않습니다. 난동을 부리고 화를 불러오면 요괴, 평온하며 복을 불러오면 신이 되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보면 야옹선생의 경우는 신의 축에 들었다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복이니까요.

   요괴들에게 이름을 돌려주면서 껶는 일들을 엮어나가는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요괴와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따뜻한 그것은 인간관계의 그것보다 더욱이 따뜻하며 슬픈 이야기들이 있지요. 물론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는 요괴들도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옹선생이 나츠메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죠. 이야기는 주인공이 만들어가지만, 그 주변에는 항상 주인공을 지켜주고 힘을 빌려주는 요괴들이 있기 때문에 나츠메는 단명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괴들에게 이름을 돌려주면서 겪는 일들이 전부는 아닙니다. 주인공과 학교의 친구들, 그리고 후에 나오게 되는 퇴마를 겸업으로 하고 있는 나토리와의 에피소드또한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애니메이션에서 더 이상의 내용을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네타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내용추가는 포기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잘 즐기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이전에 올렸던 무한의 리바이어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감상을 하셔야 합니다. 많은 생각보다는 많은 관찰을 하고 그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나츠메 우인장을 잘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츠메 우인장 한번 정도는 꼭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보통은 AIR와 클라나드도 치유계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AIR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클라나드는 치유계에 속한다고 본인도 납득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일본의 경우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별도로 나누지 않습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그냥 할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 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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