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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프로포즈 5화 親, 麦, 毒 본문

리뷰- 감상평/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 5화 親, 麦, 毒

이나즈엘 2012. 10. 10. 12:59

  101번째 프로포즈는 1991년도에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로써.. 자세한 내용은 http://ko.wikipedia.org/wiki/101번째_프러포즈의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101번째 프로포즈의 5화를 리뷰하게 된 계기는 호시노 타츠로(타케다 테츠야)가 親, 麦, 毒 를 풀이하면서 좋은 말을 남겼던 것에 감동을 받고 그 풀이를 올려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親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친할 친'이지만 일본에서는 이 親가 '부모'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 立(서다), 木(나무), 見(보다) 가 합쳐진 하나의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드라마에서는 「아이의 귀가가 늦어 질 때, 부모가 나무 위에 올라가 걱정이 되는 마음으로 살펴본다.」라는 의미라고 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麦(보리)와 毒(독)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리는 가을에 심어 봄에 수확합니다. (보리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합니다.) 보리가 성장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겨울의 기후입니다. 겨울도 추울 때가 있고 따뜻할 때가 있죠(우리나라의 경우 삼한사온이 전형적인 예가 되겠지요.). 문제는 잠깐 따뜻해진 시기에 보리가 싹을 내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때 보리를 밟아줘야 싹이 나오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추워지게 되면 싹이 안난 보리는 죽지 않고 겨울을 나게 되는 겁니다.


  이에 나온 말이 "보리를 밟다."입니다. 「보리처럼 사람도 가끔씩 시련을 겪으면 강인해 진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잘못 되거나 너무 강하게 밟으면 그것은 「麦(보리)가 毒(독)으로 변해버려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는 것입니다. 아이를 강인하게 키우기 위한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요구를 하게 되면 그것은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독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 경우인데요. 아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시련을 주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간혹 아이를 과대 평가하거나 조바심으로 아이가 가진 실질적 한계와는 별도로 과도한 시련을 주고 그것을 극복하기를 원하는 분들이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그것이 독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대화였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소통이 원활했다면,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했다면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더불어 대화에서 끝나지 않고 적절한 수준에서 서로의 의사를 수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결국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적절한 대화와 그 수용, 그리고 일관적인 부모의 행동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강하게 키우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잘 표현하게 하는 것이 첫번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한 부모-자녀간의 대화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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