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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노아 제로 (2015) 06 본문

리뷰- 감상평/애니메이션

알드노아 제로 (2015) 06

이나즈엘 2015. 2. 16. 00:40
  오늘 슬레인을 보면 말 못할 답답함을 느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이전부터 슬레인만 보면 불안했었다. 완벽한 충견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며, 어세일럼(아세이럼)공주를 위해서라면 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불 속으로 뛰어들 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타서 재가 되어버릴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서슴지 않고 독립(반역)을 선언하며 황제를 자칭하는 것,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어세일럼 공주의 안녕을 위해서 렘리나공주와 결혼을 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자멸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대체 어세일럼 공주가 깨어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할 정도였다. 게다가 이나호에게는 마르주카라는 비장의 카드까지 있는 상태.

  이미 슬레인에게는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도 이상할 것 없는 (슬레인의 입장에서는) 암울한 상황이 일어나게 될 거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과연 어세일럼공주가 깨어난 후 슬레인이 어세일럼공주 자신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했다고 이해해줄 수 있을까. 그 이전에 이 상황이 일어나게 된 전후 상황을 알게 될 기회가 어세일럼 공주에게 주어지게 될 것인지조차 의심된다.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을 바쳐가면서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주가 이나호에게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슬레인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슬레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 되어리고 그렇게 될 거 같아 불안할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어세일럼 공주만을 위해서 이루어낸 일인데 마지막에 가서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막상 자신은 왕이 되든 황제가 되든 되었더라도 목적의 근본이 되는 어세일럼 공주가 빠져나가거나 죽으면 슬레인 입장에서 이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없으리라는 생각만이 맴돈다. 그런데 이나호의 주인공 버프를 보면 결국 슬레인은 불행해질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어세일럼 공주는 다음 화가 되었든 다다음이 되었든 곧 깨어날 것만 같다. 슬레인의 경우는 1쿨부터 원하는 것(어세일럼 공주)이 점점 멀어져가서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가버리는 분위기를 제작사 측에서 대놓고 보여줬고, 그 분위기가 2쿨에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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