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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노아 제로 (2015) 08 본문

리뷰- 감상평/애니메이션

알드노아 제로 (2015) 08

이나즈엘 2015. 3. 8. 14:30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알드노아 제로였다. 과도한 전투와 함선의 센서고장으로 인해 이나호의 왼쪽 눈은 과부하가 걸리고, 마르주카라는 조커를 발동시킨 이나호로 인해 슬레인의 직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슬레인이 어세일럼공주에게 줬던 목걸이가 그녀가 지구에 있었을 때의 일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나호에 대한 기억 중심으로라는 것이 슬레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이 아니었을까.


  이번 알드노아 제로 (2015) 8화에서 이나호와 슬레인은 서로 페널티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슬레인의 페널티가 너무 큰데 자칫 모든 기사가 슬레인을 적대시할 가능성도 있게 되었다. 다르게 보면 기사들이 어세일럼공주의 존재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그들은 와해할 것이고 하나의 힘으로 뭉쳤던 그들은 다시 흩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나마 알드노아의 기동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자칫 독립국의 건설은 물 건너가게 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예장이지만 이나호의 왼쪽 눈의 과부하와 슬레인의 목걸이는 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플러그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나호와 슬레인이 같이 죽어버린다든가 혹은 두 사람이 공통으로 사랑한다고도 볼 수 있는 대상을 잃게 된다던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각자가 1대1 전투에 들어갔을 때 대등하게 전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패널티로 보이기도 했다. 분명 슬레인에게는 어세일럼공주가 기억을 되찾음으로 정신적 부담감을 가지고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이나호의 왼쪽 눈에 주어진 과부하를 넘어설 정도의 부담감이 아닐까.

  (막판에 가서 '우리 사이좋게 지냅시다’라고 하며 끝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런 식으로 허무하게 끝나지만 않으면 좋겠다.)


  자신이 경멸을 받든 비난을 받든 상관없다고 확고히 말하는 슬레인을 보니 더 무섭게 느껴졌다. 뒤가 없는 사람의 전형적이라면 전형이라고 해야 할까...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렘리나에게 어세일럼공주가 깨어난 것을 비밀로 했으면서 왜 회복장치에 홀로그램이든 인형이든 뭐로든 간에 더미를 만들어두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슬레인이 지금까지 보여준 치밀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허점인지 아니면 렘리나를 대상으로 한 함정인지… 이것만큼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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