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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노아 제로 (2015) 09 본문

리뷰- 감상평/애니메이션

알드노아 제로 (2015) 09

이나즈엘 2015. 4. 11. 14:37
  냉정한 인간이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알드노아 제로 (2015) 09화였습니다. 슬레인은 결국 괴변을 내세우며 자신의 이상과 마음을 왜곡시키더군요. 전쟁과 슬픔이 없고 끝없는 행복이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더군요. 차라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듀렌달의장의 방식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는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슬레인이나 듀렌달이나 둘 다 정신이 살짝 어긋난 사람이지만, 그나마 인간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했다고 볼 만한 것이 데스티니의 듀렌달의장이었습니다. 결국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슬레인의 행동은 그저 허황한 꿈이었습니다.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


  한마디로 슬레인은 미쳤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유우키 유나는 용사이다’의 토고와도 비슷한 계통의 인간이었습니다. 이젠 어떤 이유를 붙이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수단에 불과하죠. 또한, 기억을 되찾은 어세일럼공주를 구속함으로 이나호와의 결전태세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으니 끝까지 밀고 나가자는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편 이나호의 두드러진 사기성, 그리고 왼쪽 눈의 과부하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모습엔 큰 변화는 없어 보였다. 아직까진 사기적이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심히 걱정됩니다. 단지 왼쪽 눈의 과부하를 표현하는 방식이 약간 아쉽기도 했는데 차라리 왼쪽 눈만 동공이 완전히 열리던가 동공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식으로 표현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예상외의 큰 반전은 크루테오 클란카인이였습니다. 크루테오 백작의 아들인데…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모르겠으며 슬레인의 입지를 뒤흔들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 것은 제작진의 악의가 느껴진다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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