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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몸부림 08 고용센터에서 현금이!!! 본문
오늘(2015년 7월 14일) 아침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조회해봤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기보다는 의자를 너무나도 사고 싶었기 때문에 1주일 이상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백수가 돈이 있어야 뭘 사든가 말든가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름신이 문밖까지 와 있는데 열쇠(=돈)가 없어서 문을 못 열고 있던 것뿐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고용센터에서 25만 원이라는 거금이 입금된 것이다. 저번에 CAP+ 강의에 참여한 대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전 글에 썼는지는 지금 당장 기억은 안 나지만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했던 강의에 대한 교통비와 식사비를 포함하여 어떤 식으로든 CAP+강의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동기유발의 아이템으로 돈을 사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튼, 이렇게 돈이 생긴 나는 바로 의자를 구매했다. 아직도 잘 산 것인지 의심이 들긴 들지만...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의자를 구매했다. 도착하면 조립 후 사진을 찍어 올려보겠지만, 돈만 넉넉했더라면 더 좋은 것을 살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뭐... 일단 뭔가를 지르고 보면 후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만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구매처는 CJmall, 판매가는 52,000원이지만 사실 다들 알다시피 여러 가지 쿠폰이나 카드 할인 등을 이용하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의 실 구매가는 44,320원이다.
구매방법은 “필웰솔리드오피스고정의자”라고 CJmall에서 검색하면 되는데 확실히 네이버 등등에서 검색한 결과 AK몰이 가장 쌌지만, 이거 하나 사자고 회원가입을 하기엔 좀 그랬고 무엇보다 본인이 CJ ONE포인트를 적립하고 있어서 굳이 AK몰에서 사지 않아도 최저가를 맞출 수 있었다.
실은 의자를 안 사고 돈을 더 모아서 태블릿PC를 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리퍼제품으로 사면 상당히 싸기 때문이다.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서 학원에 다녀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백수이기 때문에 참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의자보다 가격은 얼마 차이 나지 않지만, 엉덩이가 더 편해 보이는 의자를 살까 하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1만 원이라도 더 아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마음속에 씁쓸한 감정이 남아있다(이것으로 태블릿PC는 머나먼 곳으로 바이바이하게 되었다). 사실 백수가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사치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좌식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쪽 다리에 부담이 오게 된 것이다.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다리가 균형 있는 상태로 앉아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분명 한쪽 다리는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된다. 이 결론은 병원(무려 CT 촬영까지 하고 왔다. 교통비까지 합쳐서 3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단 말이다 흐윽...)에서 양반 자세가 무릎에 굉장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통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고통에 견딜 수 없었던 나는 의자를 구매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이것으로 내가 의자를 산 변명, 자기 합리화가 완성되었다. 하하하하핫
아무튼... 나의 무릎 건강에 도움을 주신 고용센터에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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