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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r of wisdom.
2015년 5월 29일 1시간 정도 떨어진 롯데시네마에서 사이코패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무래도 DVD를 구매하든 해서 여러 번 보면서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만 여전히 이상적 국가의 모습을 향한 고뇌를 하게 만드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츠네모리 아카네의 사상, 이념 또한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죠. 아무래도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을 츠네모리 아카네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무관해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경우엔 개인적인 리뷰를 하기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인과(因果)가 있다면 애니메이션 속에서 무수한 원인을 보여줘서 단 하나만의 결과로 귀결되고 그것을 시청자가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마지막..
이렇게 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은 슬레인이 져줬기 때문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슬레인이 항복을 결단했기에 평화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어세일럼공주의 결단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슬레인이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면 전쟁은 멈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렘리나공주를 포함한 박해를 받았던 계급은 슬레인을 지지했기때문이었습니다. 특히나 박해를 받았던 계급에게는 존경받음은 물론이요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을 지도 모릅니다. 2쿨 초반에 하크라이트가 슬레인에게 충성을 바쳤던 것, 슬레인의 편의를 위해 했던 모든 행동과 마지막 화에서 했던 행동과 하트라이트를 따라 전투에 참여한 스텔스부대. 이들을 떠올려보면 슬레인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상징은 유일한 희망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단지 문제가 있..
어세일럼 공주는 클라카인의 도움으로 이나호와 슬레인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나호도 일조하긴 했습니다만 하필 의안의 과부하로 인해 이런 반전이 연출되니 정말 중요할 때 도움이 되는 의안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세일럼 공주가 자유를 찾고 자신이 원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정략결혼도 서슴지 않고 결단했습니다. 버스 황제는 ‘치매’에 걸린 모습이었습니다. 버스 황제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상태이기에 정략결혼이라는 것은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꼭 정략결혼을 해야 했나 하는 의문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클라카인 백작은 원래 황제파였고 ‘명령’하며, 숨겨진 여동생의 존재를 외부로 밝히고 슬레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을 밝히면서 직접 황제..
지구군은 이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근거는 없지만 전방의 소대장이 올바르고, 후방의 사령관이 틀렸다. - 콜린 파월” 지구군의 사령부에서는 어세일럼공주를 암살하려 하지만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역시나 듀카리온의 이나호의 (제작사의 말도 안되는 버프로 인해)판단은 정확했습니다. 어세일럼공주를 암살한다 하더라도 진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슬레인을 처리하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구의 수뇌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드노아 제로 (2015) 10화까지 봐온 슬레인은 어세일럼공주의 죽음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맛이 간(?) 상황이기 때문에 지구 입장에서는 괜히 어세일럼공주를 죽어봤자..